보통의 여느 아이들처럼 우리 장애 당사자 아이들도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나갑니다. 다양하고 많은 친구들 속에서 일과를 보낸 당사자들은 여러 기관과 치료센터를 다니며 영역별 치료와 수업을 받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여러 장소에서 당사자들은 자기 의사를 결정하고 판단한 활동을 하기보다는 평가 결과를 통해 부모님이, 선생님이, 치료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기술, 움직임, 학습을 연습하게 됩니다. 당사자들에게 하루 일과 중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편안하게 바라봐 주고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스스로 탐색하고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스스로 리드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외부 환경이 배제된 다감각환경 안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찾고 호기심이 생기는 물건을 바라보고, 만져보며 나의 휴식과 이완을 느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스누젤렌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누젤렌 교실 모습
이용인이 스누젤렌 교실에서 프로그램 참여하는 모습
2023년 66명의 관내 당사자가 친구들, 치료 선생님들과 함께 143회의 스누젤렌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았으며, 만족도 조사에서 다수의 당사자가 “자유로움, 즐거움, 재미있는, 방해받지 않음, 편안함”의 긍정 감정표현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 자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공간과 시간과 기회를 알고 휴식합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편안한지 모르고 제한되는 일과들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스누젤렌을 통하여 당사자들이 하루 일과 중 나의 편안함을 스스로 느끼고 내가 어떻게 하면 편안해지는지 알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스누젤렌 프로그램 참여 중
스누젤렌 프로그램 참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