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뉴스레터

7월 복지관에서는

집으로 찾아가는 꽃꽂이교실

보건복지부와 인천시에서 지원하는
2020년도 여성장애인교육지원사업(행복배달강좌) 지원으로
성인 평생교육프로그램 꽃꽂이 교실이
7/1 강사 유튜브영상 촬영을 시작으로
7/7 이용자들에게 꽃재료를 전달해드렸습니다.

영상을 찾아서 보는 어려움도 있긴 했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아 영상을 보며 꽃꽂이를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집으로 찾아가는 꽃꽂이교실
–제1강-’ 영상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비디브로스의 재능기부

비디브로스에서 복지관의 이용자를 위해
자동차 정비, 세차, 썬팅 뿐만아니라 자동차 정비기간 동안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렌트까지 해주셨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선한 재능기부를 통해 따뜻함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QR코드를 스캔하시면 ‘비디브로스’에서 만든 영상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아론하우스의 베갯잇 나눔

아론하우스에서 장애인 생활지원 프로젝트로 베갯잇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담아 나눔해주신 배갯잇은
복지관의 사례관리, 장애인활동지원 이용자분들과
인천광역시중구장애인보호작업장, 해피타운으로 전달 되었습니다.
소중한 나눔 정말 감사합니다.

여름나기 특별 물품 지원

상담사례지원팀에서는 지난 수(8일)
저소득 재가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폭염대비 여름나기 특별 물품지원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특별 물품은 아이스패드와 쿨 베개로 구성하였으며 25가정에 전달되었습니다.

한편, 상담사례지원팀에서는 인천장애인복지관협회와 인천광역시의 민관협력사업
일환인 '두루美사업' 진행으로 월 1회 재가 장애인의 개별 욕구에 따른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소득 장애인 취약계층 폭염대비 부식키트 지원

상담사례지원팀에서는 지난 목요일(23일)
해누리봉사단 후원으로
밑반찬서비스 대상자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폭염대비 부식키트 지원'을 실시하였습니다.

폭염으로 음식이 쉽게 상할 염려가 있어
안전한 음식 제공을 위해
7월 28일부터 8월 6일까지 총 4회기
밑반찬 서비스 제공 중단함에 따라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삼계탕, 갈비탕 등
가정 간편식 및 영양 간식으로 구성한
부식키트를 23가정에 전달하였습니다.

​ 폭염과 코로나19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함께 해주신 후원자, 자원봉사자님들께 감사드리며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실습생 프로포절 발표회

복지관의 35기 실습생들이
실습을 하는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한
프로포절 발표를 진행였습니다.

실습생 스스로 프로포절을 쓰고, 발표하며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랍니다.

2020년 하계계절학교 “여름방학 싹쓰리” 진행

남부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2020년 하계계절학교 "여름방학 싹쓰리"가 8월 3일~7일동안 각 가정에서 진행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감과 무력감을 떨쳐버릴 수 있는 다양한 키트로 준비하여,
여름방학 5일동안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계획해 보았습니다.

대상으로는 남부교육지원청 소속 학교 초등학생~고등학생 30명으로,
7/30~31일 2일동안 담당자가 직접 키트를 배달하여 좀 더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개별적으로 진행되지만 복지관 카카오톡 채널로 활동 사진 발송하여 친구들의 다양한 활동과 느낀점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제12회 인천공항과 함께 꿈,
그리고 세상을 잇는 장애인문학공모전

분이의 꿈

김영숙(지체장애 3급, 경기)

봉제공장 시다 분이는
첫 돐 되던 해 경끼로
정신이 어눌하다
까만 건 글씨요 하얀 건 종이다
묵묵히 불혹이 넘도록
참선 묵언중 이다

서른이 다 돼서 소박 맞고 오던해
흑암의 심연을 파먹는 박쥐 처럼
한 동안 깊은 동안거에 들었다

엄니 밥 줘 엄니 밥 줘
두 손에 달랑 동전 몇 닢
귀 밑이 붉어 온다

저 것도 목숨이라
에미 속 숯 검댕이 되어
살 얼음판 한 생 을
시린 맨발로 살은 세월

장대 같은 장마 비 가 내리는
어느 여름 날
해조음 들끊는 애처로운
적조의 가슴앓이
몸이운다

낮아 질대로 낮아진
자아의 굴절 현상
먹 빛같은 까만씨 품고
핏 빛 분꽃이
제 울음 사루는 중이다

분꽃 같은 분이가
온몸으로 삶 을 버티고있다
또다른 환생을 꿈꾸며
마애불로 서있다

시 대상 작품

그녀

전우주(청각장애 3급, 서울)

집에서 쉬고 있을 때였다.
엄마가 갑자기 주섬주섬 옷을 입으며 나갈 채비를 하여, 어딜 가냐고 물었다.
“전에 폐암으로 입원한 엄마친구 알제? 방금 죽었다고 전화와서 가보려고.”
괜찮냐는 내 물음에 엄마는 어차피 당신의 나이가 되면 친구의 죽음도 무덤덤해진다고 했다.
나이가 들수록 죽음은 삶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점차 받아들이게 된다며.

생각해보면 나 역시 그 날 밤을 경계로 해서 이제 죽음을, 그리고 삶을, 단순하게 파악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스물여섯, 그녀를 붙잡았던 죽음은 그 때 동시에 나를 붙잡기도 했던 것이다.
내 삶에 불면증과 많은 변화가 찾아왔지만 애써 심각해지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슬픔이 불청객처럼 불쑥불쑥 찾아왔다. 그렇게 내 안쪽은 여전히 쑥대밭이였고, 무덤덤한 표정의 엄마를 보면서 ‘엄마도 처음부터 무디진 않았겠지’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많은 슬픔들이 이미 엄마의 안쪽을 훑고 지나갔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4년동안 나는 도돌이표처럼 그 날을 반복했다.
분명 내 앞에서 웃고 떠들며 날 지켜주겠노라 큰 소리치던 그녀가 다음날 영정사진 속에 있었다. 작은 상자를 다 꽉 채우지도 않는 경우 몇 줌의 재가 되어버린 그녀를 보고 허망하고 허망해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영원히 같이 흘러갈 줄만 알았던 우리들의 시간은 스물여섯살에서 멈춰버렸다.
모범적인 루트로 째깍째깍 돌아가던 내 삶도 멈춰버렸다.
그녀를 잃은 상실감,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잘해주지 못했다는 후회감, 그리고 함께 웃고 울었던 십 년에 대한 그리움이 나의 시간을 지배했다. 그 안에서 나의 정상적인 생활도 돌아갔다. 하지만 내 마음은 홍수가 지나가버린 폐허였다.
그녀의 부재가 삶과 죽음의 간극을 느끼게 했다.
동시에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내 가치관도 한순간에 뒤집힌 느낌이였다.

내가 몇 년전에 쓴 일기가 있다. 그 일기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누군가 내게 ‘세상이 내게 등 돌려도 끝까지 곁에 남아있을 것 같은 사람 있냐’ 고 물어본다면 나는 자신있게 두 명을 얘기할 수 있다. 우리 엄마와 그녀.」

그녀는 항상 나를 자랑스러워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내 친구 똑똑하고 예쁘지”하며 자랑하고 다녔다. 오죽하면 장례식 날 그녀의 아버지가 가장 먼저 내 이름을 부르며 날 찾았을까.
그녀가 해맑게 웃고 있는 영정사진은 내 손에 들렸고, 나는 이제 사진 속에만 존재하는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오열했다.
여전히 지금도 눈물이 나오는 쓰라린 기억이다.
그녀를 잃고 나서 심하게 앓았다. 마치 빈 껍데기만 남은 사람처럼 살았던 것 같다.
“야,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말고 멍청하게 살아 그냥!”
생각이 많은 내게 그녀가 제발 좀 단순하게 살라고 잔소리할 때 듣지도 않았는데, 이제 죽음이 별로 두렵지 않았고,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체면은 더 이상 내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까지 함께 재미있게 살기로 했던 그녀와의 약속을 생각하면 미칠 것만 같았다.
주량조절을 하면서 절대로 남에게 취한 모습을 보인 적 없었던 내가 이제는 술을 퍼마시고 남들 앞에서 주사를 부렸고 담배도 피워댔다. 매일 퇴근하고 집에 오면 소주 한 병과 담배 반 갑을 비우는 것이 내 일상이 되었다.
내 정신상태가 이러했는데도 표면적으로는 직장생활을 이어갔던 것이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신기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녀의 꿈을 자주 꿨다.
대부분 그녀가 사실 자기 안 죽었다며, 다 행이라고 다 연기였다고 하는 꿈이었다.
꿈에서 깰 때마다 나도 모르게 ‘얘한테 이런 꿈을 꿨다고 얘기해줘야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현실을 깨닫고 울었다.

Finding Forrester라는 영화에서 죽을만큼 힘들어하던 이를 지켜보는 가슴아픈 주변인들은 결국 그가 죽음에 이르게 되었을 때, 과연 힘듦에서 벗어날 수 있겠냐는 고찰에 대해 ‘먼저 간 자들의 죽음이 남아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주지는 않는다’라는 대사를 뱉어낸다.
나는 ‘남아있는 자’가 아닌 ‘남겨진 자’라고 생각했다, 그녀를 데려가버린 신이 미웠고, 이제는 그녀를 잊은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도 미웠다.
하지만 내 힘듦을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것이 힘들었다. 분명 내 인생에서 가벼운 사진은 아니었는데, 친구들도 기일 외에는 그녀의 이름을 입 밖에 내는 것도 조심스러워해서 더더욱 아무렇지 않은 척 꽁꽁 싸맬 수 밖에 없었다.

스물여섯이었던 내가 이제 서른이 되었다.

매일 그녀를 생각하면서 ‘왜 날 두고 갔어’라며 중얼거렸는데, 이제는 그녀와 함께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피식 웃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이따금씩 사무치게 보고싶다는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들 때면 그녀의 유골이 뿌려진 강에 찾아가기도 했다.
그리고 조금씩 그녀의 떠남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 그 의미를 던져주고 간 것.
그것이 그녀가 떠나면서 내게 남겨준 것이 아니었을까.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남겨진 자’들은 상실, 고통, 그리움, 미움, 증오와 때로는 배신까지 가슴에 구겨넣은 채 그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남겨진 몫, 남겨진 우리의 몫이라면 더 이 악물고 견뎌보자, 삶의 의지를 좀 더 붙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생각들이 슬픔을 해소할 수 있는 완벽한 돌파구나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떠난 사람들이 원하는 우리 삶의 모습이지 않을까.
트라우마와 극복되지 않을 수도 있는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어제보다 오늘, 오늘이 안되면 내일부터 조금씩 받아들일 때. 1g씩 가벼워진 마음으로 내 삶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죽음이 내 삶의 일부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미루지 않는 것, 아무 말 못하고 사라져버리지 않도록 생전에 자주 표현하는 것이 내 삶에서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그녀의 떠남은 스물 중반을 갓 넘긴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그 일로 인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면서 이제는 그녀를 자유롭게 놓아 보내주기로 했다. 내가 너무 오래 그녀를 꽉 붙들고 있으면 그녀가 나에 대한 안타까움과 걱정으로 우주를 편히 유영하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내가 이 생을 다하면 그녀와 꼭 다시 만나 수다를 떨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믿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이렇게 당당하게 소리치고 싶다.

야, 다 봤냐? 내가 진짜.
니 몫까지 내가 참 열심히 살았다.

산문 금상 작품

2020년 7월 자원봉사자 및 단체봉사자

● 자원봉사자

공영희, 김경옥, 서성자, 박정숙 - 밑반찬

공영희, 최용익 - 두루미

2020년 7월 후원자 및 단체후원

● 개별후원

강민경, 강연주, 강육일, 고석현, 김명복, 김명주, 김명진, 김상우, 김상인 김석태, 김성수, 김수정, 김연순, 김윤미, 김재용, 김정식, 김정은, 김하나 박건일, 박고운, 박다솜, 박선희, 박영문, 박진영, 박휘보, 방대혁, 방   웅 변하영, 서동화, 서부원, 서은정, 송정석, 신말남, 심승춘, 안다솜, 오미환 유원경, 이미경, 이미나, 이상목, 이승환, 이영롱, 이종규, 이주애, 임지숙 전명순, 전슬기, 정상일, 정화영, 조민수, 조성영, 조세희, 최상희, 최성호 최지민, 최현욱, 편종덕, 한경희, 한기순, 한혜옥, 현혜경, 형선화, 황혜정

● 단체후원

59쌀피자용현1호점, 국민은행 용현남지점, 기업은행, 남부교육지원청
네이버 해피빈, 노성호빵집, 놀부부대찌개 용현점, 대박갈비본점
더 비디, 동보성, 뚜레쥬르인천용현점, 맥도날드신흥DT점, 수정디앤씨
스시사쿠, 엉클솝, 영마루테니스클럽, 요거프레소용현점, 이디야용현신흥점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항만공사, 인하수산, 장모족발
주식회사 비젼식품, 중구농협 본점, 카페 그날
파리바게트 영종운서점, 하나로약국

잘못된 기재나 누락 사항이 있으신 분(단체)은
권익지원팀 김정화 사회복지사(032-880-2462)에게 문의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함께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내용

노력봉사, 전문봉사, 재가봉사, 사무봉사 등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봉사문의 ☎ 032)880-2460~2

희망나눔, 당신의 행복한 기부를 기다립니다.

내용

일반후원(예금주: 사회복지법인 미선)

복 지 관
우리 1005-101-320657
영종분관
농협 351609-5819-23
주간보호
신한 100-028-171282

지정‧결연후원, 물품후원, 모금함

후원문의 ☎ 032)880-2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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